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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대 분규, 무엇이 문제인가] 소송전에 학교 경찰 진입… 신앙 근본마저 훼손

국제 비즈니스 텔레비전 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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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500주년인 올해 한국교회의 신학교육 현장에는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이사회와 총장 선출 구성 등으로 갈등을 거듭해온 일부 신학교들이 해를 넘겨서도 해결점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행정의 공백은 물론, 신학교의 위상 추락과 함께 종교개혁 정신에도 배치된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갈등 과정에서의 소송전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출 20:7)"는 십계명의 제3계명을 위반하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신앙의 근본을 가르쳐야 할 신학교가 신앙의 기본 원리마저 훼손하고 있는 것이다.

총장 선출 표류, 어디까지

1907년 협성신학교라는 이름으로 개교해 신학교 중 국내 최고 역사를 가진 감리교신학대는 9개월째 총장을 뽑지 못하고 있다. 감신대는 지난해 5월 30일 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최종 후보를 선정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후보 검증 과정에서의 공정성을 문제 삼아 옥신각신해 왔으며 총장 선출 방법을 두고도 이견이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법적 소송도 진행됐다. 지난해 가을부터는 이사회 내부가 두 편으로 갈라져 갈등이 계속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감신총동문회(회장 남문희 목사)는 감신대 사태를 중재하기 위하여 4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꾸리며 비대위 위원장에 신경하 전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을 추대했다. 신 전 감독회장은 “이사회는 내부의 심각한 갈등으로 학교 문제를 조율할 수 있는 기능을 상실했고, 교수들도 양분돼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지경”이라고 “총장 선출 파행으로 학교는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행정이 마비됐다”r고우려를 말했다.

실제 감신대는 2015년 학내 사태에 이어 총장 선거 문제가 지속되면서 학생들과 학교 당국에게 그 피해가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학평가 하락과 신입생 미달 현상 등이 이와 무관치 않다고 총동문회 측은 전했다.

한신대는 지난해 총장 선임 문제로 학생과 이사회 간 갈등이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학교 안에 경찰까지 투입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최근 학교법인 한신학원은 “총장 선임은 정관에 따른 이사회의 고유한 책무임을 재확인했다”는 내용의 결의사항을 학교 측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부 학생은 민주성과 정당성을 상실한 일방적 통보라며 반발하고 있다.

교단 총회와 신학교 간 갈등

총신대(총장 김영우 목사)는 재단이사회 구성을 놓고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김선규 목사) 총회와 2년 넘게 대립각을 세워 오고 사상 초유의 임시이사(관선이사) 파송 절차를 밟고 있다. 2015년에 선임한 재단이사 4명의 취임을 교육부가 지난달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임시이사 파송 절차가 잠시 멈추긴 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현재 총신대 재단이사회 재적이사는 교육부가 승인한 일반이사 4명과 지난 2월 열린 이사회에서 개방이사로 선임된 후 등록 절차를 밟은 김승동(구미상모교회) 목사를 포함해 5명이다. 이사회 의결정족수(8명)를 맞추기 위해선 3명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교육부가 제시한 조건은 조속한 개방이사 선임이었다. 이로부터 재단이사회는 5일 전주예수병원에서 이사회를 열고 최근 개방이사추천위원회(위원장 허활민 목사)가 후보로 추천한 6명 중 3명의 이사를 선임했다.

교단 관계자는 “당장 8명의 이사가 선임돼 해결의 물꼬를 튼 것처럼 보이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앞으로 일반이사 선임 과정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예장합동은 지난달 30일 열린 총회실행위원회에서 총신대 문제 해결에 대한 협상 전권을 총신대책위원회(위원장 서현수 목사)에게 일임하기로 했다.

예장합동 제78대 총회장을 지낸 최기채 광주동명교회 원로목사는 “국내 신학교들은 교육부에 소속돼 있긴 하지만 각 교단의 신앙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된 학교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협상 주체들이 욕심을 버리고 진심으로 교단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갈등의 골을 메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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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원: 편집자:양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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